제목 | 미끼로 미끼도둑을 따돌린다 (감성돔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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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형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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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어에 강한 미끼로는 갯바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홍합, 말미잘, 따개비, 게를 비롯해 민물새우, 가공크릴, 삶은 옥수수, 번데기, 고동, 반지락등의 조개류를 들 수 있다. 이런 대체 미끼들은 잡식성인 감성돔을 낚기 위해 전혀 손색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미기들이 언제 어디서나 효과를 발휘한다고는 볼 수 없다. 크릴이 미끼의 기본처럼 되어 있는 현실에서 잡어를 따돌리기 위해 다른 미끼를 사용하다는 것이 선뜻 내키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잡어가 많을 때는 이런 미끼들이 의외로 큰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홍합, 반지락 등의 조개류나 게류는 전갱이, 고등어, 멸치 같은 등푸른 생선류나 망상어 자리돔 등이 많을 때 매우 효과적이다. 쥐치, 용치놀채기, 복어와 같이 이빨이 사나운 이빨형 잡어에게는 효과가 반감되지만 크릴보다는 훨씬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온이 떨어지는 늦가을이 되면 감성돔의 활성도도 같이 떨어진다. 잡어가 깊이 설치는 상황에서 감성돔의 활성도가 높지 않다면 조갯살을 미끼로 사용하는 곳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조갯살 중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인 껍질과의 연결부분은 잡어에 강하면서도 감성돔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는 우수한 미끼라고 할 수 있다. 민물새우나 가공크릴은 일반 생크릴에 비해 약간의 시간을 버는 정도에 불과하므로 표층형 잡어가 많을 때를 제외하면 잡어퇴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처럼 미끼를 이용해서 미끼도둑인 잡어를 따돌리는 방법은 잡어 대책 가운데 가장 고전적인 형태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종류이 미끼를 준비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적어도 가을에는 여러 종류의 미끼를 준비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크릴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잡어가 많을 때는 미끼가 버텨주는 시간만큼 입질 확률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편 집어제의 성분을 달리해 잡어를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복어나 쥐치와 같이 미끼만 따먹는 잡어가 적을 때는 혼합물의 양과 숫자가 많은 집어제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복어나 쥐치가 혼합물에 신경을 쓰고 있는 동안 다른 곳에 던져 가라앉힌 미끼를 포인트까지 끌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어나 쥐치가 많은 상황에서는 이런 밑밥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많은 밑밥을 퍼부어도 이 어종들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차라리 혼합물이 적고 찰기와 비중이 큰 집어제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잡어도 학습한다, 소품 하나까지 신경쓰자 최근의 잡어는 매우 영리해졌다. 지능이 높아졌다기 보다는 반복되는 조건반사에 길들여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찌의 착수음을 듣고 몰려든 잡어가 원줄을 따라 미끼가 있는 지점까지 내려가 미끼를 따먹어 버릴 정도까지 발전(?)했다. 이에따라 낚시꾼은 잡어가 학습하지 않은 채비를 만들고, 잡어가 길들여진 방식과 다르게 채비를 던지는 방법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 먼저 원줄에 대해 생각해보자. 싱킹이나 서스펜드 타입처럼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원줄에는 부근에 부려진 크릴이나 밑밥 부스러기가 부착되기 쉽다. 원줄에 붙은 밑밥 찌꺼기는 복어의 공격 목표가 되기 쉽고 이는 원줄이 끊어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복어가 설칠 때는 플로팅 타입의 뜨는 원줄을 사용해야 한다. 이때 역시 수면에 떠다니는 밑밥 찌꺼기가 원줄에 들러붙지 않도록 때때로 원줄을 들어올려 줄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찌매듭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찌매듭은 복어들의 좋은 공격목표가 된다. 특히 밝은색 계통의 찌매듭은 피하는 게 좋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붉은색과 연두색 찌매듭은 둘 다 복어에게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원줄을 잘라서 찌매듭으로 대용하거나, 최소한 원줄과 같은 계열 색상의 찌매듭을 하는 게 좋다. 시중에 나와 있지는 않지만 복어가 설칠 때 가장 이상적인 찌매듭 색상은 검은색이라 할 수 있다. 도래 역시 복어의 공격목표가 된다. 별로 큰 고기도 아니었는데 묶음 부분이 힘없이 끊어졌다면 도래의 색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금색이나 은색 도래는 복어를 유혹하는 성질이 있다. 만일 복어가 이 도래에 흥미를 갖고 한두번 씹기라도 했다가는 그 결과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도래는 가능한한 검은색, 그것도 광택이 없는 걸로 선택하는 게 좋다. 도래와 낚싯줄을 연결하고 자투리를 길게 남겨두는 것도 좋지않다. 이 부분이 복어의 좋은 장난감이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기에 밑밥이라도 들어붙는 경우에는 이미 터진 매듭이나 다름없다 할 것이다. 따라서 매듭의 끝은 반드시 짧게 잘라주는 게 좋다. 직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완충고무 역시 검은색이 좋다. 그리고 작을수록 유리하다. 괜히 멋 부린다고 옥색이나 분홍색 고무를 사용했다가는 복어들에게 신나는 장난감을 제공해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수중찌를 사용할 때 역시 요란한 색깔은 피하도록 한다. 금, 은 또는 황색계통은 잡어들의 스파링 파트너가 되기 일쑤다. 바늘도 금색이나 은색은 피하는 게 좋다. 크릴색깔은 더욱 좋지 않다. 이런 색상의 바늘들은 잡어의 눈에 잘 띄므로 불리하다. 가능하면 검정색처럼 어두운 계열로 선택하는 게 좋다. 만약 꼭 그런 색상의 바늘을 사용해야겠다면 눈에 띄기 쉬운 바늘귀 부분을 흑색이나 갈색 유성펜으로으로 칠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복어나 쥐치가 많이 설칠때는 잠길찌 낚시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물속에 잠긴 찌 주변에 떼거리로 몰려들어 찌를 아예 갖고 놀거나 주위의 원줄을 씹어버리기 때문이다. 잡어 많을 때는 채비 투척 방법도 다르다 채비 투척시에는 찌의 착수음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소리 없이 채비를 던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채비가 떨어질 때 찌와 미끼가 최대한 거리를 두고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채비 착수 직전 원줄에 브레이크를 걸 때 평소보다 한템포 빨리 잡으면 목줄이 쭉 펴지면서 찌와 미끼가 멀리 떨어지게 된다. 채비 착수 후에는 찌를 당기지 말고 그대로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찌를 당기면 잡어들이 찌를 추격해 오거나 찌 떨어진 주변에 모여들었던 잡어떼 속으로 미끼를 당겨 넣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고등어나 학공치와 같은 표층형 잡어가 많을 때는 일부러 찌가 먼곳, 미끼가 가까운 곳에 떨어지도룩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채비가 착수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두면 이런 형태로 떨어뜨릴 수 있다. 잡어 대책에는 정석이 없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울 수 없는 것이다. 각 어종마다 생태가 다르고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번 효과를 봤던 방법이라 하더라도 계속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어떤 방법이든 최선을 다해 시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잡어퇴치는 미끼·밑밥·포인트를 염두에 둬야 한다 가을에는 감성돔의 활성도도 높지만 잡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따라서 이 시기의 조과는 어떻게 잡어들을 따돌리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일이 많다. 잡어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미끼와 밑밥과 포인트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어떤 미끼를 선택하고, 어떻게 밑밥을 뿌리며, 포인트 여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잡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답이 나온다. 잡어의 종류는 많고 각각의 성질도 다르다. 한두가지 방법으로는 좀처럼 대응하기 어렵다. 그 상황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하는 것이다. 미끼를 잘 사용하면 어느정도 극복 가능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처음부터 잡어가 설친다면 즉시 잡어에 강한 미끼로 바꾸는 게 좋다. 조개류인 반지락이나 홍합 등은 크릴에 비해 살이 질기기 때문에 잡어의 공격을 어느정도 막아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감성돔을 낚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지역에 따라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다양한 미끼 대응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조개류 외에도 갯바위에서 구할 수 있는 대체미끼의 종류는 매우 많다. 낚시꾼들이 감성돔낚시의 주미끼로 사용하는 크릴은 원래 감성돔이 서식하는 곳에 살고 있는 먹이감이 아니다. 감성돔의 주된 먹이는 감성돔이 살고있는 갯바위 주변 생물인 것이다. 따라서 크릴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애당초 하지 않는 게 좋다. 크릴은 살이 부드러워 입질을 한 고기가 바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은 미끼다. 하지만 이런 장점만으로는 잡어를 따돌릴 대책이 없다. 크릴을 미끼로 사용할 경우에는 밑밥 뿌리는 방법이나 포인트를 바꾸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처리한 가공크릴은 생크릴보다 입질 빈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살이 단단해서 잘 찌그러지지 않는 이점이 있다. 바늘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잡어가 물어도 조금 당겼다가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간에 잡어의 공격을 받더라도 원하는 수심층까지 무사히 내려갈 확률이 높다. 특히 입이 작은 벵에돔새끼나 독가시치 새끼가 많을 때 어느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큰 바늘(감성돔바늘 4~5호)에 큰 미끼를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하지만 잡어가 복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복어는 입은 작지만 이빨이 날카로워 가공크릴 정도는 한순간에 씹어서 끊어버린다. 민물새우는 그대로 사용하면 바닷물 속에서 살이 물러져 미끼를 빼앗기기 쉽다. 따라서 꿀이나 설탕을 발라 살을 단단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어 종류 따라 밑밥 투입법 달라진다 갯바위에서 자주 목격하는 일이지만 어떤 종류의 잡어에 대해서도 같은 방법으로 밑밥을 뿌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물고기에게는 각각의 개성이 있다. 그 성질을 잘 파악해 밑밥의 양과 투입위치, 그리고 타이밍을 잘 맞춰야 효과적인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발이 빠른 고등어나 전갱이는 바다쪽 10m이상 되는 곳에 많은 밑밥을 뿌려 가능한한 그곳에 묶어두는 게 좋다. 감성돔을 노리는 포인트에는 겨우 한두 주걱만 뿌리도록 한다. 먼저 먼바다 쪽에 큰 주걱으로 4~5회 밑밥을 뿌린다. 그 뒤 즉시 포인트가 되는 가까운 곳에 한 주걱만 뿌린다. 그리고 채비를 넣고 다시 먼바다 쪽에 4~5주걱을 뿌리고 포인트에 다시 한주걱 뿌린다. 여기서 먼곳의 잡어들이 앞으로 이동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다시 한번 먼바다 쪽에 2~3주걱의 밑밥을 뿌리면 된다. 이 동작은 빠를수록 좋다. 동작이 느리면 효과가 전혀 없으며 각종 잡어들이 더욱 넓게 퍼져버린다. 또 밑밥을 던질때 주것으로 꼭꼭 물러서 퍼야한다. 먼바다와 포인트 사이에는 밑밥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밑밥을 원하는 곳에 깔끔하게 던지기 위해서는 밑밥배합법과 던지는 방법을 잘 연구해야 한다. 이때 밑밥을 던지는 도구인 밑밥주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채비나 밑밥을 원투하는 일이 많으므로 배합을 찰기 있게 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밑밥을 멀리 던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속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퍼지기 때문에 각종 먹이들이 모여있는 듯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잡어용 밑밥을 따로 만들고 싶다면 감성돔용보다 조금 비중이 낮은 집어제를 섞는 게 유리하다. 속도가 느린 저속형이나 헬리콥터형 잡어들은 밑밥을 이용해 발밑 가까운 곳에 묶어둘 수 있다. 주로 조류의 흐름이 없는 곳에 밑밥을 뿌려 그곳에 잡어떼가 모이도록 하는 방법을 쓴다. 포말이 있거나 하면 더욱 오랜시간 동안 잡어를 그곳에 묶어둘 수 있다. 이 잡어들이 먼곳으로 나가지 않도록 간혹 한번씩 밑밥을 던져 주면서 다른 곳을 노리면 된다. 앞에 소개한 방법과 반대되는 것 같지만 어종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포말이 없을 경우에도 발밑에 밑밥을 뿌려서 잡어를 불러모을 수 있다. 하지만 감성돔을 노리고 다른 곳에 뿌린 밑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므로 금방이라도 그쪽으로 이동하려고 한다. 따라서 원하는 포인트에 밑밥을 뿌리는 즉시 발밑에 밑밥을 뿌려 잡어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묶어둬야 한다. 이처럼 밑밥을 이용해 잡어를 묶어두기 위해서는 쉴새 없이 밑밥을 뿌려야 한다. 한손에는 낚싯대를 들고 한손에는 밑밥주걱을 들고 있어야 할 정도로 끊임없이 밑밥을 뿌려줘야 잡어를 발밑에 묶어둘 수 있다. 한편 잡어를 묶어두기 위한 밑밥 투입지점은 어종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발밑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복어는 갯바위 벽쪽에 밑밥을 뿌려 모으는게 좋지만 쥐치는 먼곳이 모으기 쉽다. 고속형 잡어와 저속형 잡어가 포인트 가까운 곳에 함께 있다면 발판을 조금 옆으로 옮겨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잡어용 밑밥을 먼곳과 가까운 곳에 교대로 뿌려 잡어의 취향대로 모이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감성돔을 노리는 포인트가 왼쪽에 있다면 반대편인 오른쪽으로 옮겨 바로 발밑과 오른쪽 먼곳에 밑밥을 뿌려 대처하는 것이다. 이때 노리는 포인트에는 밑밥을 한두주걱만 뿌린다. 가능한한 잡어가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잡어가 포인트에 뿌려진 밑밥을 눈치챘으면 아예 뿌리지 않는 게 좋다. 잡어떼 속을 노리는 것 보다는 밑밥 없이 낚시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노리는 곳 바꾼다고 잡어 따돌릴 수는 없다 노리는 포인트를 바꾸는 것 만으로는 좀처럼 잡어를 따돌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잡어가 많은 그곳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밑밥과 미끼를 이용해 대처하면 상승효과를 얻어 방법이 생긴다. 갯바위 부근에 고등어, 전갱이, 복어가 있을 때는 감성돔의 포인트를 먼곳에 설정해서는 안된다. 포인트를 아무리 멀리 잡아도 그곳 역시 같은 잡어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차라리 포말부근을 노리는 게 좋다. 복어, 전갱이, 고등어는 포말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벵에돔새끼나 독가시치새끼는 좀처럼 먼곳으로 나가지 않고 갯바위 주변에서만 노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밑밥을 이용해 발밑에 묶어두고 먼곳을 노리는 게 좋다. 특히 벵에돔은 포말만 있으면 미친듯 좋아하며 접근하므로 포말을 포인트로 삼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 복합적인 상황도 생각해야 한다. 가까운 곳에서는 독가시치 새끼가 설치고 먼곳에서는 고등어가 설치는 상황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한가지 방법만으로는 대책이 될 수 없다. 두 종류의 잡어를 먼바다와 발밑 양쪽에 분리해서 모아야 하는 것이다. 이때 먼바다쪽의 잡어구역은 노리는 포인트의 상류로 설정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굳이 원하는 포인트에 밑밥을 뿌려 잡어를 불러들이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감성돔을 노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갯바위 주변에는 포말이 일고 먼바다 쪽에 수중여가 있다고 치자. 벵에돔새끼와 고등어가 설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는가? 이 경우 벵에돔새끼는 포말 주변에 집결시키고 발빠른 고등어는 수중여 건너편에 묶어두는 게 정답이다. 물론 감성돔은 수중여 주위에서 노려야 한다. 잡어떼에게 포인트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 밑밥, 미끼, 포인트 별로 잡어 대책을 설명했지만 설명만으로 상황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세가지를 잘 복합시켜 상승효과를 올려야만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의 낚시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이 기다린다. 따라서 좀처럼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도 낚시의 즐거움이라 생각하기 바란다. 어려움을 뚫고 낚은 한마리는 쉽게 낚은 열마리보다 소중한 법이다. |